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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첩-내가 느낀 세상

[기자수첩]새로운 시작과 기대하는 주민

2010년 07월 01일 (목) 23:49:43 이왕수 기자 wslee@ksilbo.co.kr

“벌써 한 해의 절반이 지나갔다”며 후회하는 부정적인 사람과 “아직 한 해의 절반이 남았다”며 희망을 갖는 긍정적인 사람이 공존하는 7월1일이다.

제5회 전국동시 지방선거가 열린 올해의 7월1일은 광역 및 기초단체장, 광역 및 기초의원 등의 임기 개시일인 만큼 지난 2009년이나 2008년, 2007년과는 조금 다른 의미를 가진 날이다.

북구청장을 제외한 울산지역 광역·기초단체장은 주민들의 신뢰를 바탕으로 재선 또는 3선 연임에 성공했고, 이들은 지난 임기중에 마무리 짓지 못한 사업들이 무사히 완료될 수 있도록 연속성을 최대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북구청장은 한나라당에서 민주노동당 소속 당선자로 바뀌면서 전임 구청장이 추진했던 사업이나 구정 운영방향 등이 변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광역·기초의회에서는 민노당의 약진으로 한나라당에 대한 견제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고 집행부에 대한 감시의 기능도 보다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나라당 울산시당도 선거 참패의 원인으로 소통의 부재를 꼽고, 주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동시에 기존 한나라당의 성향을 살리면서도 야당의 장점을 받아들이는 미래지향적인 정당으로 거듭날 것을 약속했다.

6·2지방선거에서 주민들의 지지를 통해 당선된 울산시장을 비롯한 기초단체장들은 변화를 예고하면서 1일 일제히 취임했으며, 광역·기초의회 의원들의 임기도 시작됐다.

그러나 시작부터 무엇인가 잘못돼 삐걱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중구의회와 남구의회의 의장 선출을 두고 한나라당과 민노당의 갈등이 아닌 한나라당 소속 의원들간 내부 조율 불발로 의장단 선출이 미뤄지는 양상을 보였기 때문이다. 여기에 민노당의 견제도 더해지면서 불협화음이 나온 것이다.

‘시작이 반이다’는 말처럼 힘찬 전진을 위한 항해가 시작됐다. ‘아직 한 해의 절반이나 남았다’는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갖고 새로운 시작과 그들의 활약을 기대하는 주민들에게 부응하는 모습을 보였으면 한다. 이왕수 기자 정치부 ws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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